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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

불두화가 피기 시작한다.
가지가 휘어지게 피는게 불두화다.
축축 늘어지듯 하얀공처럼 피는 불두화는 피기 전 연두빛을 지니고있다.
그 연두빛은 햇살을 받아 점차 흰빛으로 변한다.
작은 꽃송이들이 모여 하나의 꽃을 이루는 불두화.
나는 이를 선한 아름다움이라 부른다.

쑥떡

엄니가 쑥버무리를 해주셨다.
여긴 쑥이 참 좋아.
쑥을 놔두고 캐지 않는건 마치 죄인 양 쑥만 보면 어쩔 줄 몰라 하신다.

그런 엄니 덕분에 올봄도 쑥떡을 먹는구나 싶다.
엄니 없음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가는 봄날 한자락이다.

머무는 곳

"아소재의 공간은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다 가는 곳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 문장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봄비

작년 질경이가 점점 잔디를 먹어들어가길레 첨 약을 쳤더니만 마당이 쾡해졌다.
그래서 올봄은 마음을 다잡고 잔디를 조금 사와 작업을 했다.
누구는 축구장 만드냐고 한다.
골지게 한 것을 보고 그런다.
잔디가 서로 번져간다고 해서 이리 심었는데 정말 축구장 되는건가 하고 잠시 고개를 갸우뚱해본다.
시절이 참 절묘하다.
잔디를 심고 거름을 주고 하다보니 비가 내린다.
하루걸러 내리는 비가 봄일을 돕는 것이다.
참 고맙기도 하지,

2018 돗자리 벼룩장터

사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따뜻하고 .

덕분에...
우리 모두 즐거웠다.

봄날을 맞이하는 자세

도구를 새로 장만했으니
이제 일만 잘하면 된다고 좋아라 한다.
장화를 신고
뛰어보자 팔짝!

봄의 아침

싱그러운 아침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연두의 아침.
맑은 햇살.

마당 살이

봄이 오는줄 알겠다.
해마다 언 땅이 녹을 때쯤이면 내가 하는 일.
마당가 덤불 걷어내고 지난 여름 나무를 칭칭 감아오르던 덩쿨들을 벗겨내는 일이다.
해마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린다.
이런 일을 늦가을에 미리해두면 좋을 텐데..
한번씩 나무에 오르는 덩쿨 끊어주면 좋을텐데...
게으름이라고 하기엔 억울하고
관심이 없다고 하기에도 억울한 나의 마당형편들...
힘들다고?
글쎄...
암튼 신경쓰지 않음 마당은 금방 그들만의 세상이 되버리니
올해는 또 어찌 그들만의 세상을 바라봐줄까 한다.
이러나저러나해도 결국 마당을 통제할 마음은 없다.
그저 내가 할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만큼, 시간을 만들어 땅을 밟는 것 말고는 말이다.
덤불 걷어내면서
올 한해의 마당살이에 대해 이러저러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